이전 포만한에서 3등급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다만 이 글은 2등급 이상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등급 이상인 분들은 다른 글이나 자료를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1. 수능 영어 3등급은 입시에서 불리한가?
입시 전 커뮤니티에서 반복되는 것은
"영어 공부 할까요" 라고 질문 하면
"고대 서강대 쓰면 됨 ㅅㄱ" "어짜피 유리한 곳 빼고 쓰면 됨" "공부 안함 다른 과목하는게 이득"
이라는 댓글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다만 답변을 해주는 분들이 입시를 경험한 분들인지,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말씀을 주시는 것인지 고려해야 합니다.
입시에서 우리가 등수를 매길 때 '절대적 유불리', '상대적 유불리'라는 말이 입시철에 나오는 용어입니다.
당연히 서울대학교 같은 경우 수능 영어 3등급은 다른 과목 1문제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과의 경우 의치한, 연고대 같은 경우에도 연대는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고려대 같은 경우 절대적인 점수에서는 감점이 적지만 '상대적 등수'에서 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3등급이라면 '특정 과목이 절대적으로 약한 것이 아니라면(예: 수학, 탐구)' 영어영역에 절대평가라고 10분~40분 공부하지 말고 최대한 1시간 30분 이상은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시간이란 것은 사람의 상황마다 달라서 제가 정해드릴 수는 없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1.5시간도 많거나/혹은 적어 보일 수 있습니다.
또 생각보다 수시 최저등급에도 영어가 중요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3등급 이하인 분들은 2등급, 1등급을 목표로 '절대적인 공부량'을 늘리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왜 이 글의 제목이 Words are Worthy인가?
많은 3등급 이하 학생들이 가장 문제점으로 지목한 것은 '어휘'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적인 어휘량은 중요합니다.
간혹 글들을 보면 '논리'로 포장하는 사람들이 기본기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귀납적 학습이라는 명목하에 어휘를 모르고 감으로 해석하는 것을 논리독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예전 O 사이트에서도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 있는 분들은 다음 글을 해석해보시면 됩니다.
자 이 글은 산스크리스트어 '어휘'를 모르면 단 1도 해석할 수 없는 글입니다.
저 역시 해석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휘는 중요합니다. 영어의 기본은 어휘입니다.
왜 TEPS, GRE 등이 어렵다고 하는 걸까요? 논리가 까다로워져서, 시험 시간이나 지문 수준이 올라가서도 있지만 결국 '어휘'의 전체적인 난이도 수준이 올라가서 그렇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영어의 기본은 어휘입니다.
3. 그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어휘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1) 한 권이라도 제대로 누적해서 보는가
2) 지문을 보면서 모르는 어휘들에 대한 피드백이 이루어지면서 공부하는가
입니다.
1)은 어느 어휘장이라도 괜찮습니다. 제가 어휘장을 정해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만 지나치게 쉬운 어휘장보다는 내가 모르는거 50%~60%, 아는거 40~50%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 모르면 공부 의욕이 꺾어요 ㅎㅎ; 즉 3등급이 TEPS 심화어휘장을 외울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모르는거, 아는거에 대한 비율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 모르는게 많은 어휘장을 사셔도 좋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어휘장을 골랐으면, 제대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효율적인 학습은 '누적학습법'입니다.
1 Step: 하루에 자신이 정해놓은 어휘량을 외운다.
(얼마나 외울까는 제가 정해줄 수 없습니다. 본인이 상황 보고 본인이 정하세요. 본인의 공부입니다.)
2 Step: 모르는 어휘는 체크해놓고 외운다
3 Step: 다음날, 자신이 체크해놓은 어휘+오늘 외워야 할 어휘를 외운다
4 Step: 이를 계속 누적하여 반복한다.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하려면 공부량이 상당히 듭니다.
이러한 step으로 어휘 암기를 하신다면 '외웠더니 까먹었어요' 하는 법은 없으실 것입니다.
4. 대체 어느 수준이면 수능 어휘가 끝나나요?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A어휘장이랑 EBS에 있는 어휘 공부하면 수능 수준에서 모르는 어휘 없나요?"
"기출에 나온 어휘만 외우면 완벽한가요?"
정답은 "그래도 여러분이 모르는 어휘가 나올 것"입니다. 저도 모르는 어휘가 간혹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휘를 문맥으로 파악하는 능력도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다만 이는 기본 어휘 실력을 갖추고 나서 성립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정답 때문에, 여러분들의 목표는 수능 어휘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문에서 모르는 어휘의 절대적인 숫자를 줄이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단계적으로 지금 지문 하나에서 10~15개의 어휘를 모른다고 가정하면, 공부의 궁극적 목표를 1~3개의 어휘를 모르는 것으로 목표를 잡으세요. 이렇게 한다면 어휘 공부량에 대한 끊이지 않는 불안에 시달릴 필요도 없고, 실전에서도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5. 어휘 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휘 강의에 대해 저는 비추하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추하는 동료 수험생분들이 과연 '들어보고'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 지 의심도 됩니다.
저 역시 절대평가가 된 지 몇 년 지나면서 Trend 파악을 위해 강의 몇 개 OT 등등만 들어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강의 추천은 저도 하지 못하는 점 이해 부탁드리고 직접 찾고 결정하시기 권해드립니다.
대개의 어휘 강의들은
접두/접미사의 의미 추가 등등으로 확장시키는 것을 설명
예시 등이나, 강의를 통해 스토리텔링으로 어휘가 더 이해되게끔 설명
하는 것에 Focus를 둡니다.
그러므로 단순 암기보다는 이해 측면에서 도움을 얻고 싶고, 본인이 영어만 절대적으로 펑크난 경우(흥선대원군 성적 분포라고 합니다 ㅎ;), 또 절대적인 공부량이 확보가 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단, 어휘는 결국 '암기'이므로 기본 암기는 스스로 해야합니다.
6. 저는 어휘 공부가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어요.
사실 이 글을 작성하는 7월말~8월은 '어휘만' 하기에는 위험하기도 합니다. 시간은 유한하니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휘와 구문 공부를 지금 수준에서 동시에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해석이 안 된다면 해석 강의/혹은 EBS 지문을 풀면서 어휘를 암기하고, 동시에 EBS 지문에서 모르는 어휘를 공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공부는 재미있기 쉽지 않습니다. 프로게이머도 일로 게임을 하면 그렇게 재미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 부분은 당연히 여기고, 힘을 다해 좋은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약
절대적인 어휘량을 키워야 하고, 모르는 어휘가 0이 될 수는 없다. 목표량을 '줄이는 것'으로 잡자.
어휘 강의는 나쁘지만은 않다. 자신의 상황 보고 결정!
어휘 공부는 원래 재미가 없다. Keep going 만이 답
'수능 영어영역 > 영어영역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동] 20수능대비 9월 평가원 영어 총평-전반부 (0) | 2019.09.05 |
---|---|
[승동] For 3등급 이하의 수능 영어: 영어 듣기평가 때 최선의 자세 (0) | 2019.08.21 |
[승동] 20수능대비 6평 34번-정말 ‘퀄 낮은’ 문제일까? (0) | 2019.06.23 |
[승동] 2020 수능특강 변형문제 EBsolution (55문) (1) | 2019.05.18 |
[승동] 2019 4월 교육청 39번: 왜 어려웠는가? (0) | 2019.04.30 |